위 아래 영어로, up & down, 일본어 발음과 한국어 발음, 고제윤 글자로
1. Up and down 영어 발음과 한글 발음
'위 아래' '으쓱으쓱'과 비슷한 의미를 갖는 영어 단어는 up and down(up & down)에 해당합니다. 오늘은 영어 발음과 일본어 발음, 그리고 한국어 발음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Up & down을 발음 기호로 차례대로 표현하면 [ ʌp ] [ænd ] [ daʊn ]입니다. 발음 기호나 알파벳 모두 가로 쓰기의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한글로 이들 발음을 가로 쓰기로 나타내면 [ㅓ ㅍ ㅐ ㄴ ㄷ ㄷ ㅏ ㅜ ㄴ]이 됩니다. 이들 소리를 현재의 한글로 표기하면 [업 앤드 다운]과 같은 발음으로 표현합니다. 원래의 소리에서 피읖 이었던 p소리는 비읍으로 바뀝니다. 현재의 외래어 표기에서는 받침으로 피읖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and에서 [ㅐ ㄴ ㄷ]소리는 [ㅐ ㄴ ㄷ ㅡ]로 바뀝니다. 원래에는 없는 소리인 'ㅡ'라는 모음이 덧붙여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Down의 경우는 비교적 비슷한 소리로 표현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영어의 d소리는 우리말과 다르게 목젖이 울리는 소리라는 점은 고려할 대상입니다.
2. Up & down 일본어 발음 원리
일본어 발음은 アップ (아뿌) アンド(안도) ダウン(다운)입니다. 언뜻 보면 전혀 다른 발음으로 보이지만, 여기에는 일본어 만의 원칙이 작용합니다. 맨 뒤의 훈민정음 활용 "고제윤 글자"를 먼저 읽어 보신 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팬다운'이 실제 발음에 가깝다는 것을 이해한 후에 아래의 원리를 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up 발음
'아뿌' 발음을 보면 '어'가 '아'로 바뀐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유는 일본어에는 '어' 발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 내용은 본 블로그나 네이버, 유튜브 "글퍼블릭"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어를 조금이라도 아신 분들은 '아, 에, 이, 오, 우'로 연결되는 모음 종류를 생각해 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모음을 다섯 개로만 제한하는 일본어의 특성입니다.
'아뿌'에서 '뿌'는 p를 표기하는 발음입니다. 일본어는 자음과 모음을 하나로 결합하는 글자 표기 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P와 가장 가까운 발음을 '하히후헤호'의 발음 중에서 '후'발음을 가져왔고, '후'발음 위에 작은 점을 찍어서 '부, 푸, 뿌'를 표기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Up의 일본어 발음이 アップ (아뿌) 인 원리입니다.
2) and 발음
일본어에서는 'ㅐ'에 해당하는 모음 역시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말에서도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ㅔ'와 'ㅐ' 발음의 구별 이 약화된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어에서는 '工'으로 '에'발음을 표시하기에 'ㅐ'발음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반면에 a를 'ㅏ'발음으로 표기하는 경향 역시 보이고 있습니다. and에서 an이 '안'처럼 발음되는 원리입니다.
And의 발음에서 일본어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자음 겹침이 있습니다. [ㅐㄴㄷ]처럼 되는 발음입니다. 니은과 디귿이 겹쳐있습니다. 결코 일본어에서는 이런 발음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 경우 뒤의 발음 디귿은 이제 '다, 디, 두, 데, 도' 중의 하나의 발음으로 표현합니다. 다섯 개의 소리 중에서 '도'를 선택하여 표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And는 위의 두 가지 원리가 작용하여 アンド(안도) 발음으로 표현합니다.
3) down 발음
Down은 일본어나 한국어 모두 비슷한 발음으로 표현합니다. 한글로 표현하면 '다운'이고 일본어의 경우에는 ダウン(다운, 따운)의 발음입니다.
3. Up & down 연결하여 발음하기
Up and down이 연결하여 발음될 때에는 다음의 발음으로 나타납니다.
[ ʌp ] [ænd ] [ daʊn ] 다운이 연결될 때에는 [ ʌ pæn daʊn ]입니다. 달라진 발음은 'd' 발음이 겹치므로 한 번만 발음합니다. 알파벳이 가로 쓰기의 원리이기 때문에 이제는 p발음이 뒤의 발음과 연결되는 현상 역시 관찰할 수 있습니다. 만약 현재의 한글로 표현한다면 '업앤드다운'이 되겠지만 받침 비읍으로 표현한 소리는 다시 피읖으로 바뀌어야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995년 이래로 훈민정음을 활용한 "고제윤 글자"에서는 up을 '업'이 아닌 '엎'으로 피읖 받침을 사용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가로 쓰기의 알파벳에서는 받침으로 발음된 글자가 뒤의 모음을 만나는 경우에 원래의 소리를 찾아가기 때문입니다. 받침 글자로 표현된 '피읖'이 이제는 제 소리를 찾아 '팬'발음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연결되면서 and와 down의 d소리는 한 번만 소리나기 때문에 '어팬다운'발음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의 받침 글자 원리가 가로 쓰기인 알파벳을 품어 담는 원리를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and발음 역시 "고제윤 글자"에서는 '애'발음의 받침에 니은과 디귿을 동시에 표기하고 있습니다. 일본어 방식으로 '안도' 발음에서 볼 수 있듯이 d를 '디귿'이 아닌 '드'로 표기하는 방식을 극복하기 위함입니다.
* 훈민정음을 활용한 "고제윤 글자"는 아래의 동영상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VrWd11Xl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