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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속담, A로 시작하는 영어 속담

기호 언어학

by 새한글(고제윤) 2023. 11. 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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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담은 인류가 축척해 온 지혜를 모아놓은 간결한 문장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속담에 담긴 의미는 언어 기호로 표현되는 방법은 다르더라도 그 안에 담긴 의미는 본질적으로 같은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영어로 된 속담 중에서 A로 시작하는 속담입니다.

 A로 시작하는 영어 속담

A bad workman always blames his tools.

⚫ 서투른 일꾼이 연장을 나무란다( 서투른 목수가 연장 탓한다).

A bird in the hand is worth two in the bush.

손에 든 새 한 마리가 숲 속에 두 마리의 가치가 있다. (남의 돈 천냥 이 내 돈 한 푼 만 못하다.)

A burnt child dreads the fire. ⚫ 데어 본 아이가 불을 두려워한다.

 *burnt는 burn의 과거분사에 해당합니다.

Add fuel to the fire. ⚫ 불난 집에 부채질한다.

A drowning man will catch at a straw. ⚫ 물에 빠진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는다.

After a storm comes a calm. ⚫ 폭풍 뒤에 고요가 온다

 A friend in need is a friend indeed.

⚫ 어려울 때의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다.

A little learning is a dangerous thing.

⚫ 조금 아는 것이 더 위험하다.(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Actions should go hand in hand with words. 

⚫ 행동은 말과 나란히 가야 한다(언행일치).(언행일치).

All is well that ends well. ⚫ 끝이 좋아야 다 좋다.

All that glitters is not gold. ⚫ 반짝인다고 다 금은 아니다.

All work and no play makes Jack a dull boy. ⚫ 일만 하고 놀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

  * Jack은 특정한 사람이 아니라, '갑돌이', '갑순이'와 같은 의미입니다.

A man is known by the company he keeps. ⚫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안다(유유상종).

A penny saved is a penny earned.

⚫ 1 페니를 절약하면 11 페니를 번다. (절약하는 것이 버는 것이다.)

A rolling stone gathers no moss.

⚫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As long as there is life, there is hope. ⚫ 생명이 있는 한 희망이 있다.

A sound mind in a sound body. ⚫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  sound의 뜻이 '소리'이외에 '건강한'의 의미를 갖습니다.

A stitch in time saves nine ⚫ 제때의 한 바늘은 나중의 아홉 바늘의 수고를 던다.

After death, to call the doctor, ⚫ 죽은 후에 의사를 부른다.(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A watched pot never boils.

⚫ 끓기를 지켜보는 주전자는 결코 끓지 않는다. 서두른다고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A worm will turn. ⚫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 한다..

As you sow, so shall you reap. ⚫ 뿌린 대로 거둔다.

 

Bird의 영어 발음

 오늘의 영어 발음은 bird입니다. 이 단어를 알파벳 방식으로 훈민정음 기호를 활용하여 나타내면 [ㅂ ㅓ ㄹ ㄷ]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알파벳의 표기 원리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각각의 소리를 표현한 것입니다.

 알파벳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각각의 소리에 해당하는 글자로 표현한다면, 훈민정음 표기의 원리는 모음을 중심으로 하나의 소리 호흡으로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의 기본 원리 외에 받침 글자가 등장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가'는 [ㄱ ㅏ]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 되지만 '각'이 되는 순간에는 [ㄱ ㅏ ㄱ]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두 번째 기역이 받침으로 바뀌어 표현됩니다.

 두 번째 기역이 받침이 되는 원리를 훈민정음 방식에 사용한 것은 우리의 소리와 글자가 본질적으로 하나의 호흡으로 이루어지는 방식이라는 점과, 세종대왕의 우주관이 결합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종대왕의 우주관(세계관)은 하늘, 땅, 사람의 기본 세 가지가 화합하는 방식입니다. 하늘아래에 살며, 땅을 디디고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이 세 개의 기본 축으로 보았으며, 이 셋이 화합하여 나오는 호흡에 소리가 담겨있고, 그 소리를 글자로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이 어우러지는 호흡을 이루기 위해서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단순하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중심의 한 축인 받침의 셋이 합쳐져야 비로소 참된 소리의 호흡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원리에 맞춰 [ㅂ ㅓ ㄹ ㄷ]를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bird의 고제윤 글자 표기

 위의 글자 표기에서 볼 수 있듯이 받침으로 리을과 디귿이 표현되는 방법입니다. 이 중에서 미국인들의 영어 발음에서는 받침의 리을이 강하게 발음되고, 영국인들의 발음에서는 리을은 거의 소리가 나지 않고 디귿이 강하게 발음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Bird처럼 가로로 쭉 늘어놓는 알파벳과는 다르게, 훈민정음의 표기 원리는 받침으로 글자를 표기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리가 이렇게 세 개의 조화를 이룰 때 완벽한 호흡을 이룬다고 세종대왕은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 사례로  "솅종엉젱"과 같은 한자어의 표기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세종어제"로 읽고 있고, 한자어 소리 역시 "세종어제"에 해당하겠지만 받침에 원래에는 없는 소리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이응(소리 없는)을 넣어서 나타냈던 것입니다.

 완벽한 사람의 호흡은 모름지기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의 셋이 화합하는 소리라고 보았으며, 사람의 삶이 본질적으로 하늘 아래에서 땅을 딛고, 사람끼리 어우러져 사는 것으로 보았기에 어느 하나 빠트리지 않고 화합하는 형태를 문자 표기에 나타내고자 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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