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소금 영어 발음, 솔트, 솙, salt : phonetic, 고제윤 글자(새한글)

기호 언어학

by 새한글(고제윤) 2023. 9. 1. 13:07

본문

1. 소금의 기능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소금은 바닷물을 증발시켜서 남는 고운 알갱이입니다. 바닷물에 들어있는 성분인 소금에서 물을 증발시키고 소금 만을 수확하는 방법입니다. 햇빛에 건조해서 만드는 소금을 sea salt, bay salt 등으로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냥 salt라고 표현하는 경우는 햇빛에 바닷물을 말려서 정제된 경우이고 이 경우는 한자어로 '천일염'이라고 부릅니다. 햇빛에 건조해서 만든 소금(鹽염)이라는 의미입니다. 바닷물을 건조해서 만드는 소금 이외에도 암석에 들어있는 성분에서 추출한 경우는 '바위 암'자를 사용하여 '암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소금은 어느 곳하나 들어있지 않은 경우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음식의 재료에서부터, 사람의 생존을 위한 도구, 그리고 치료나 보건 환경에서도 소금은 그 쓰임새가 다양합니다. 과거에는 치약을 대신하여 소금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성경에도 '빛과 소금'이라는 가장 본질적인 두 가지 비유도 존재합니다.

2. Salt발음

 소금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는 salt입니다. 오늘은 salt의 발음을 어떻게 표기하는 것이 훈민정음 방식의 표기 원리에 적합한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받침 표기로 자음 두 개를 겹치는 방식에 대한 내용입니다.

 먼저 salt를 발음기호로 나타내 보면  [sɔːlt]에 해당합니다. 각각의 소리를 우리말 음소로 표현하면 [ㅅ ㅗ ㄹ 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알파벳 방식의 표기는 각각의 음소를 차례대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써나가는 방식입니다. 위에서 나타내는 각각의 음소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어나가는 방법이 됩니다.

 이에 비해서 훈민정음 방식의 표기 원리는 이들 음소를 하나의 글자로 표기하는 방법입니다. 모음을 중심으로 하나의 호흡이 이루어지고 당연히 위의 글자는 모음이 하나이므로 하나의 글자로 표현됩니다. 즉 위의 음소를 조합하여 훈민정음의 표기 원리를 적용하면 [솙]가 됩니다.

 그런데 위의 표기를 [솔트]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솔트]를 음소에 따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쭉 써 내려가면 [ㅅ ㅗ ㄹ ㅌ ㅡ]가 됩니다. 원래에는 없는 소리인 [ㅡ]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표기는 훈민정음이 지닌 두 개의 자음을 한 번에 표기하는 원리와 달라진 것입니다. 영어 발음에서도 자음을 겹치는 [솙] 표기로 변형한다면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솔]을 강하게 발음하고 받침에 사용된 '티읕'을 약하게 발음하는 것을 관찰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글에 현재에도 존재하는 '삶, 흙, 닭' 등에서 보듯이 하나의 글자는 강하게 발음하고 나머지는 거의 흘리듯이 소리를 내거나, 소리를 내지 않는 원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Salt에 대해서 [솔트]라고 표현을 하면 우리말 모음에서는 [ㅡ]가 굉장히 중요한 발음이기 때문에 명확하게 소리내어 읽으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반면에 [솙]라고 표기하면 영어의 실제 발음 salt와 유사하게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훈민정음 표기에 대해서, 그리고 소리를 내는 방법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종어제훈민정음 표기 원리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글자 표현을 보면 위에서 볼 수 있듯이 받침에도 자음이 겹치고, 첫 소리에도 자음이 겹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표기 원리는 소리 단위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며, 하나의 호흡에서 이루어지는 말을 글자로 표현한 방법입니다.

 Salt의 경우에도 모음이 a하나에 해당합니다. 모음 하나이기 때문에 하나의 글자로 표현하고, 그 과정에서 자음이 겹치는 경우는 받침에 함께 표기하는 방법이 훈민정음 표기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alt의 발음을 [솔트]라고 표기하는 것은 영어에는 없는 모음인 [ㅡ]를 추가하여 두 개의 호흡으로 이 발음을 본 것입니다.

 Salt의 발음 표기는 현재의 한글로도 [솙]라고 표기가 가능하며, 영어의 다른 발음에서도 자음이 겹치는 경우는 [ㅡ]를 넣지 않고 표기가 가능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