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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마른 놈이 우물 판다 영어 속담, H로 시작하는 영어 속담, 고제윤 글자 표기(새한글)

기호 언어학

by 새한글(고제윤) 2023. 11. 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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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로 시작하는 영어 속담

 오늘은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와 관련지어서 H로 시작하는 영어 속담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A에서 G까지의 관련 속담은 본 블로그의 다른 글들에서 볼 수 있습니다.

 

1.1H로 시작하는 영어 속담 

Haste makes waste. 

성급함이 쓰레기를 만든다. 

(급히 서두르면 일을 망친다. )

Habit is second nature. 

습관은 2 천성이다. 

He that would have the fruit must climb the tree. 

과일을 먹고 싶은 사람은 나무에 올라가야 한다. 

(목마른 놈이 우물판다. )

He who hesitates is lost. 

망설이는 자는 모든 것을 잃는다. 

He who laughs last, laughs bast. 

최후에 웃는 자가 승자다. 

He who runs after two heres will catch neither. 

 마리 토끼를 쫓는 사람은  마리도 잡지 못한다. 

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Hindsight is better than foresight. 

정직이 최선의 방책이다. 

Honesty is the best policy. 

선견지명 보다  늦은 지혜가  낫다. 

Hunger is the best sauce. 

시장이 반찬. 

2. He that would have the fruit must climb the tree

 이 속담 표현은 다른 '~한 사람'과 관련되는 내용들과 같이 관계대명사를 사용하여 문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장들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갖게 됩니다.

 He(사람) - 이와 관련된 문장 설명이 이어집니다.

 would have the fruit '과일을 갖고 싶은, 혹은 과일을 먹고 싶은'이라는 문장이 이어지게 됩니다.

 연결하여 해석해 보면 '과일을 먹고 싶은 사람'으로 됩니다. 우리말과 다르게 '~한 사람'을 먼저 표현한 후에 이 사람에 대한 내용이 연결되는 방식입니다.

 사람(He) - 설명하는 부분

 이렇게 연결하는 방법을 관계대명사에 해당하는 that, who, which 등으로 연결하는 방법이 됩니다.

 기호로 표현하면

  A사람= B 하려는

  이 과정에서 기호로 표현된 =에 해당하는 단어가 관계대명사가 됩니다. 이 관계대명사는 생략되기도 합니다.

 

 이제 이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다음 동작을 통해 연결시킵니다.

 " must~해야 한다 +climb =올라야 한다."

 가 됩니다. 그리고 맨 뒤에 나온 the tree가 목적물에 해당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문장을 우리말을 순서 무시하고 단어만을 놓고 배열하면

 사람(과일 먹고 싶은) 올라야 한다 나무를 의 구조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즉, 과일 먹고 싶은 사람은 나무에 올라가서 따야 한다는 의미를 갖게 되고 우리말에서는 비슷한 표현으로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가 됩니다.

 여담이지만 학생들과 수업을 하다 보면 '우물을 판다'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세상에서 물을 얻기 위해 우물을 파는 일을 본 적도 없기 때문에 "도대체, 왜 우물을?"하고 의아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도 살아오면서 단 한 번 우물 파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수맥을 찾고 물이 나올 만한 곳을 파내는 고단한 작업을 함께해 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이야 '생수'나 정수기가 기본이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말 속담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보다는 "과일 먹고 싶은 놈이 나무에 올라서 따와야지, "를 더 잘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왜 속담에서는 남자 사람인 He로만 표현하는지 she로 표현해도 되지 않느냐는 페미니즘적 시각도 가끔은 접하게 됩니다.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는 사회라는 점에서 재미있는 세상입니다.

3. 묵음 climb

 영어 단어에서 가끔씩 소리가 나지 않는 글자로 인식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Climb와 같은 경우를 '묵음'으로 설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묵음'이라는 뜻은 한자어로 '소리 없을 묵, 그리고 소리 음'에 해당합니다.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의미의 한자 표현이 '묵음'입니다.

 사실 이러한 표현이 타당한가 하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묵음이라는 것은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는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근거를 우리는 훈민정음 표기의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영어의 알파벳은 그 표시 방식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각각의 소리를 나열하는 것입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하나씩 그 소리를 읽어가는 방법에 해당합니다. 이에 비해서 훈민정음 표기는 모음을 중심으로 하나의 호흡에 하나의 글자를 표기하는 방법입니다. 이때 필요한 표기 원리가 받침입니다. 우리말을 예로 들면 '값, 흙, 닭' 등에서 보듯이 받침에 자음이 두 개씩 겹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 하나의 소리는 명확히 나지만 다른 하나는 소리가 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값'의 경우에는 '갑'으로 소리가 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뒤에 모음이 오는 상황이 되면 달라집니다. '값이 헐하다.'라고 표현할 때 '갑시'로 발음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비'가 아니라 '갑시'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jump라는 단어를 보면 일반적으로 '점'으로 발음되면서 p가 소리 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jumping'이 되면 '저밍'이 아니라 '점핑'으로 발음되면서 p가 제 값을 하게 됩니다.

climb의 고제윤 글자 표기

 위의 글자 표기에서 볼 수 있듯이 받침으로 비록 소리가 나지 않더라도 함께 표기하여 나타냄으로써 뒤에 오는 발음에 따라 연관 지어 발음될 때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훈민정음 표기에서 받침 글자에 서로 다른 자음을 두 개 이상 표기했던 원리도 바로 이와 같은 상황, 즉 소리가 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상황에서는 제 소리가 살아나는 경우 까지도 고려했던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훈민정음 표기가 지닌 과학적이며, 혁신적인 표기 원리가 담겨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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