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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구분의 기호학 원리와 4계절

기호 언어학

by 새한글(고제윤) 2023. 7. 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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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기후 구분의 기준
2. 쾨펜의 기후 구분
3. 기후 관련 언어 표현

1. 기후 구분의 기준

 전통적인 기후 구분으로 사용되는 방법은 두 가지로 나뉘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천문학적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기상학적  방식입니다. 천문학적인 관점을 기준으로 하는 방식은 태양의 남중고도를 기준으로 90도에 가까운 상태가 될 때를 하지로 하며, 이와 반대로 가장 낮은 남중고도의 값을 가지는 경우를 동지로 구분합니다. 일반적으로 북반구에서는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높을 때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길게 되고 이 날은 보통 6월 21일 정도에 해당합니다. 반면에 밤이 가장 길 때는 의미하는 '동지'는 12월 22일경에 해당합니다. 밤과 낮의 길이가 거의 같은 경우는 춘분과 추분으로 겨울과 여름 사이에 해당하는 3월 21일 무렵이 춘분이 됩니다. 가을과 겨울 사이의 중간에 해당하는 9월 23일 무렵이 추분에 해당합니다. 천문학적 기준을 바탕으로 계절을 구분하는 것이 관습적으로도 주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천문학적 방식으로 나누는 기후 구분은 인간의 언어 생활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 각각, 4개의 계절을 의미하는 단어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구분이 이에 해당합니다. 영어의 경우 'Spring, summer, fall(autumn), winter와 같은 계절 구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여름은 24 절기를 기준으로 삼을 경우 '입하(여름에 들어감)'에 해당하는 5월 6일부터 가을에 들어가는 '입추(가을에 들어감)'의 기간까지가 여름에 해당합니다.

 기상학적 관점에서 보면 6월과 8월을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일평균기온 20도를 기준으로 그 이상인 날을 '여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영국, 러시아, 덴마크, 호주를 비롯한 대부분의 유럽에서는 이러한 기상학적 관점에서 계절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 기준으로 본다면 우리나라는 최근 지구 온난화 현상이 발생하면서 일평균기온 20도 이상이 되는 날은 5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지적으로도 기온의 변화가 심한 경우가 있어서 대구의 경우는 5월 22일에 시작하여 9월 20일까지 20도 이상의 여름 기온이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2. 쾨펜의 기후 구분

 2.1. 개요

 기상학적 관점에서 20도를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기후를 구분한 쾨펜은 좀 더 다른 정량적 지표를 사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쾨펜은 기후 구분의 기준으로 기온과 강수량의 두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쾨펜 -가이거 기후 구분은 줄여서 '쾨펜의 기후 구분'이라고도 부르거나 '기후 분류'로 불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쾨펜의 기후 구분에서 기준으로 삼는 것은 기온과 강수량을 바탕으로 구분하여 기후 구분의 인식에 편리하다는 점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쾨펜의 기후 구분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기후의 특성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기호 명칭 특징
A 열대 수목(나무가 많음)
B 건조 무수목(나무가 거의 없음)
C 온대 수목(나무가 많음)
D 냉대 수목(나무가 있음)
E 한대 무수목(나무가 없음)

 쾨펜의 경우에는 기후와 식생의 관계를 중요시하였으므로 위의 용어에서 볼 수 있듯이 나무가 자라는지 아닌지를 구분하여 특징을 나타내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2.2. 2차 분류 

 쾨펜의 기후 구분은 위에서 제시한 수목 기구에 한해서 강수량 기준으로 소문자를 사용하여 각각의 기후를 세분하여 표시하고 있습니다. 이때 사용하는 소문자는 f는 feucht(건기가 없음), w는 wintertricken(겨울이 건기이고 여름이 우기), s는 sommertrocken(여름이 건기이고, 겨울이 우기). m은 monsoon(계절풍 기후)를 의미합니다.

 위의 용어에서 볼 수 있듯이 건조한가(건기), 비가 많이 내리는가(우기)와 같은 강수량의 기준을 사용하여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 조합을 연결하면 Af의 경우는 기온상으로는 열대기후이고 일년내내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임을 나타내게 됩니다.

3. 기후관련 언어표현

 기후 구분은 계절 구분과의 연관성을 지니게 마련입니다. 어떤 지역이 온대(C)에 해당하는 지역이라면 4 개의 계절을 지니고 있을 것입니다. 4계절에 해당하는 각각의 이름을 지니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A라는 지역이라면 일반적으로 4계절을 경험할 수가 없습니다. 보통은 건기와 우기의 두 개의 계절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물론 건기가 지속되는 사막과 같은 환경 역시 존재하게 됩니다. 사막은 일반적으로 북반구와 남반구의 기준선을 보면 대략적으로 위도상의 23.5도를 기준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쾨펜에 의한 기후 구분에서 번역된 용어는 알파벳으로 기호화한 A, B, C, D, E와 같은 용어이고 이것을 한자어로 표현하면 열대, 건조, 온대, 냉대, 한대 등의 표현이 됩니다.

  쾨펜의 기후 구분은 계절의 특성보다는 지리적 특성과 그곳에 자라는 식물의 생장과 관련되어 이해하기에 편리하다고 인식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어떤 특정 지역, 예를 들어 열대이지만 높은 산이 있는 곳에서는 '고산기후'와 같은 세분화된 기후 환경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들 기후 지역은 세분화해 표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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