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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발음과 훈민정음 글자, 고제윤 글자로 이해하기

고제윤 글자로 영어 발음 이해하기

by 새한글(고제윤) 2024. 12. 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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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발음 표기의 원리( 음소의 가로 쓰기)

 알파벳은 소리의 가장 기본 단위라고 할 수 있는 음소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쭉 늘어놓는 방법입니다. 바꿔 말하면 알파벳으로 표현하는 소리는 받침도 없고, 소리 호흡의 단위로 나뉘는 방법도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어의 and라는 글자를 통해서 이 원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and와 & 발음 이해하기

 

 위의 글자에서 보듯이 알파벳의 글자 원리로 나타내면 [ aㅐ nㄴ dㄷ]로 표현할 것입니다. 이에 비해서 훈민정음의 글자 원리는 받침 표기 원리가 있으며, 받침 글자는 둘 이상을 겹쳐서 나타낼 수 있으므로 오른쪽에 표시된 글자처럼 나타낼 수 있을 것입니다.

 발음을 보면 a는 '애'로 소리가 나고 'nd'는 우리글 소리로 바꾸면 '니은 과 디귿'으로 나타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우리말 디귿은 영어의 d와는 약간 다른 소리입니다. 영어의 d는 목젖이 울리는 소리(유성음)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세종대왕의 글자 표기 원리를 적용하면 받침으로 두 개의 소리를 함께 나타낼 수 있지만, 이러한 글자 표기 원리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어 처럼 받침 글자가 제한되기 시작합니다. 특히 외래어 표기법에는 그 원칙을 명확히 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원래의 소리만 놓고 보면 'ㅐㄴㄷ'이고 이는 '앤ㄷ'처럼 이해되는 소리입니다. 이때 받침으로 디귿을 함께 표현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앤ㄷ'처럼 함께 표기하는 원리가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여기에 일본어의 '자음+모음'을 하나의 소리로 이해하는 원리가 끼어들면서 '앤드'처럼 표기하게 된 것입니다.

 실제 영어 발음에서는 우리말 받침 표기 원리에서 볼 수 있듯이 '앤'은 강하게 발음이 되지만 '디귿'은 거의 흘리듯이 소리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표기가 얼마나 소리의 길이와 호흡을 잘 반영하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소리 호흡 중심의 이해 원리는 발음기호 없이는 원래의 소리를 이해하기 어려운 영어와 같은 경우에 유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nd의 발음을 이해했다면 연관되는 발음들인 hand, land, band, brand, grand 등으로 연결지어 사전을 찾아보지 않고도 발음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and & 발음으로 한 번에 8단어 이해하기

 

 한국인들의 외국어 습득 능력에대해 감탄했던 초기 선교사들의 기록은 흔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이전이나 일제강점기에도 많은 사람들이 훈민정음의 표기를 중심으로 이해했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훈민정음의 기본 소리 호흡 표기 원리가 사라지고, 훼손 변질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오늘날 많은 한국인들의 언어 습득 능력이 유지되는 것도 이러한 글자 표기와 소리의 원리를 이해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알파벳이 단순히 음소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배열하는 방식이라면, 소리의 호흡과 길이에 맞춰 받침 표기의 원리를 개발해 낸 세종대왕의 뛰어난 언어학의 원리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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