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에 한자어 표현이 매우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면, 일본어는 우리말을 비롯한 외국어나 외래어를 자신들의 방식으로 단어를 조합하여 표현하는 경우가 매우 많이있습니다. 그중에서 일본식 영어 단어 '징글리쉬(Jinglish=Japanese+English)'의 표현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쓰이는 일본인들의 영어 표현 '코스프레'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코스프레라는 단어는 costume(복장, 무대복, 전통복)이라는 단어와 play(연극)이라는 두 개의 단어가 결합된 단어입니다. '마치 무대에서 연기를 하듯이 옷을 차려입고 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말에서도 비숫한 의미로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민이 아니면서, 혹은 일반 서민의 삶은 경험해보지도 않았으면서, 서민인 척 연기하는 것과 같은 상태를 흔히 표현합니다.
Costume이라는 단어와 play의 두개의 단어를 합쳐서 새로운 표현으로 cosplay가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당황스런 사실은 일본어는 두 개의 리을을 발음하지 못합니다. Play라는 단어를 한국인들은 대부분 '플레이'라고 발음하지만, 일본인들의 발음은 '프레'로 발음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단어를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정치인이 들여와서 사용하면서 대중화되었습니다.
같은 원리로 %(percent)를 '프로'라고 읽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언어 표현에서 '프로'라는 영어 단어는 professional(직업, 전문)에 해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에 "몇 프로야?" 혹은 "프로테이지가 어떻게 돼?"와 같은 표현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이 말 역시 일본인들이 만든 영어 단어에서 왔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Proportion(비율)이라는 단어와 Percentage(%)의 두개의 단어를 합친 protage라는 단어로 만들었고, 이 말이 영어에는 없는 protage라는 단어로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프로테이지'라고 표현하면 영어 단어였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원래의 영어 단어에는 없는 일본식 영어 '징글리쉬'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언어 표현에서 사용하는 친밀감을 가져오는 신체적 접촉으로 '스킨십'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친밀한 사이를 위해 신체 적인 접촉'을 의미하는 단어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원래 영어 단어에는 없지만 skin(피부) +ship(friendship)과 같은 ship이라는 어미를 결합시켜서 만든 단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심리학의 용어로 자주 표현되는 '스킨십'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 외에 영어 발음을 일본식 발음으로 표현한 수 백 개의 단어들은 본 블로그의 다른 글이나 Naver blog "글퍼블릭"을 참고하시면 얼마나 많은 영어 단어를 일본인들을 거쳐서, 혹은 일본인들을 흉내 낸 발음으로 표현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식 영어 단어인 '징글리쉬'는 일본의 경제적 성장과 함께 다른 언어권에도 퍼져나가면서, 그 의미와 발음을 사용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쓴 1993년에 발행한 "징글리쉬, 콩글리쉬, 잉글리쉬"에도 이러한 일본어 방식의 어법과 관련된 내용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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