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육식 문화 특징은 동물의 부위를 세밀하게 나누어 요리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경우에도 각 부위별로 부르는 이름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특정한 부분을 이해하고 있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중학교 가정 교과에서는 각 부위별로 부르는 이름을 구별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시험 보기 위해서 암기한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음식에서 동물 부위는 해부학적 수준에 이른다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각각의 해부학적 지식으로 무장한 미식가들이 존재하는 나라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해부학적 지식에 덧붙여서, 국, 탕, 조림, 꼬치구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최적의 맛을 찾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최상의 맛, 극강의 맛을 찾는 역사적 여정을 거쳐 오늘날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한국인들의 유별난 사랑을 받는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특정한 부위는 안심, 등심, 삼겹살이 주로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삼겹살의 경우에는 두툼한 정도와 어떤 도구를 사용하여 요리하는지에 따라서 그 맛을 구별하기도 합니다. 이에 비해서 영어 단어의 경우에는 굳이 이러한 부위를 일일이 구별하여 요리하는 방식이 발달해있지 않기 때문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삼겹살'같은 경우를 제대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음식 문화의 차이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일 것입니다. 아마도 가장 유사한 영어 단어는 pork 혹은 pork belly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말 발음으로 '삼겹살'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설명이고 맛의 전달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pork라는 돼지고기의 의미는 또 다른 영어 단어인 음식을 먹는 도구인 fork를 같은 발음인 '포크'라고 발음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두 개의 발음이 같은 발음이 된 것은 우리말에서는 p와 f의 구별이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p와 f를 둘 다 '피읖'으로 동일하게 표기한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Fork라는 단어가 서양 요리에서는 음식을 먹는 주된 도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Fork라는 말이 세 개의 뾰족한 부분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전쟁에서 사용하던 삼지창 모양 같기도 하고, 밭갈이의 도구인 쇠스랑과 비슷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Fork라는 단어가 농기구인 쇠스랑 pitchfork에서 사용된 것에서 볼 때, 쇠스랑 모양의 유사성에서 붙인 이름은 분명해 보입니다.
서양요리에서는 음식을 먹는 도구가 창과 칼의 모양이라면, 동양에서는 음식을 집고 떠먹는 도구로서 젓가락과 숟가락이 주된 도구로 사용됩니다. 같은 젓가락이라고 하더라도, 중국 젓가락과 일본 젓가락 그리고 우리나라의 젓가락은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서양 요리에서 창과 칼의 모양이 식탁에 올라온 것은 15세기 이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전에는 귀족들의 경우 요리를 칼로 잘라주는 요리사들이 존재했었습니다. 귀족들의 경우에 자신들의 요리를 적당한 크기로 스스로 잘라먹게 되면서부터 포크와 나이프가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아주 흥미로운 사실 하나는 우리나라에서는 고기를 자를 때 칼 대신에 가위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기를 칼로 자르는 모양은 지금은 정육점에서나 구경할 수 있고, 대신에 가위라는 굉장히 효율적인 도구가 고기를 굽는 장면에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의 영어 발음은 pork와 fork의 구별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우리나라의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p와 f를 '피읖'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fine과 pine이 '파인'이 되고, wife와 wipe가 '와이프'로 발음되는 현상이 생긴 것입니다.
이보다 훨씬 전에는 우리말에 없는 영어의 f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일본인들의 방식인 f를 히읗으로 표기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일본인들의 외래어 표기법인 f를 h(ㅎ)로 표현한다는 원리를 우리말에 적용한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듣는 화이팅(fighting), 환타(Fanta), 호일(foil), 화일(file) 등의 발음이 그것입니다. 그중에서 압권은 아마도 이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설마'하는 발음이 있는데 우리가 주변에서 보는 '웨하스'라는 발음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서 생산하는 '웨이퍼'가 사실 같은 단어 wafers의 일본어 발음이라는 점입니다.
영어의 f 발음이 히읗으로도 되고, 피읖으로도 되는 현상을 극복하는 원리로 1995년 이래로 "고제윤 글자(새한글)"에서는 영어의 f에는 피읖 아래에 작은 동그라미를 그려 넣은 표기를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어의 f 소리는 "윗니로 아랫입술을 물고 계속해서 마찰을 일으키는 소리"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소리를 내는 방식이 우리말에는 없기 때문에 혼란을 겪게 된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f에는 피읖 아래에 작은 동그라미를 그려 넣은 표기로 나타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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