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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영어로, 수박, 멜론 영어로, melon 발음 고제윤 글자로

고제윤 글자로 영어 발음 이해하기

by 새한글(고제윤) 2025. 2. 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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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elon의 3대장 : 참외, 수박, 멜론

 Melon, Watermelon,그리고 Korean(Oriental) melon

 흔히 멜론으로 부르는 과일은 두 가지 종류의 멜론이 있습니다. 속살이 초록색인 honeydew melon과 속살이 노란색인, Cantaloupe melon으로 나뉘지만 우리는 그냥 멜론이라고 합니다.

 수박은 watermelon 이라고 합니다. 수박은 우리 문헌에는 16세기 무렵 '슈박'이라는 표기로 등장합니다. 오늘날은 수박이라고 표현하는데 한자로는 서과西瓜(서양오이)라고 기록되어 있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한자어 '서양 오이'라는 표현에서 볼 수 있듯이 '오이'로 분류되어 있었다는사실입니다. '슈박'이라는 말이 발음의 유사성으로 그 유래를 '물 수(水)' 로 유추해 본다면 water라는 단어와 연관성도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여름 한 철에 잠깐 보였다가 요즈음에는 다른 계절에도 등장하는 참외는 Oriental melon 혹은 Korean melon이라고 합니다. 사실 참외는 우리나라에서 사랑받는 과일이고, 우리나라 전통 도자기에서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과일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한국인들의 참외 사랑은 각별합니다. 수박을 '서양 오이'라고 표현했다는 글자와 비교해보면 오이는 옛말에서 '외'로 표현되기도 했으므로 '참외'가 진짜 오이로 이해했던 측면도 있어보입니다. 우리말에서는 그 가치가 높은 말에는 '참'이라는 말을 붙이고 그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식물에는 주로 '개'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이 중에서 최고는 '참외'라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수박은 '박'의 일종으로 분류했다면 영어 단어에서는 melon으로 표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참외는 Korean melon이고 수박은 water melon으로 melon의 세 가지 종류로 분류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2. melon : 멜런, 멜론, 메론

 melon을 발음 기호로 놓고 보면 [ˈmelən]

입니다. 각각의 소리에 대응하는 글자를 알파벳처럼 옮겨 보면 [ㅁ ㅔ ㄹ ㄹ ㅓ ㄴ]에 해당합니다. 알파벳 가로쓰기를 훈민정음의 글자 표기 방식으로 초성, 중성, 종성을 결합하여 표기하면 '멜런'이 됩니다.

melon영어 발음 고제윤 글자로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생길 것입니다. 발음 기호가 아니라 글자로 읽으면 [ㅁ ㅔ ㄹㄹ ㅗ ㄴ] '멜론'이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것입니다.

 알파벳 글자로 읽을 수 없는 이유는 알파벳은 소리와 글자가 다른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오죽했으면, 영국의 극작가이며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버나드 쇼는 'ghoti'라는 글자를 만들고 'fish'라고 읽는다는 비아냥을 표현했을 정도입니다. Ghoti가 fish로 발음되는 원리는 enough에서 gh=f로 소리나고, women에서 o는 'i'로 소리가 나며, tion발음이 ti 발음이 sh로 나는 경우처럼 소리와 글자가 일치하지 않는 것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알파벳이 소리를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현재의 우리나라 외래어 표기법에서도 "현지음을 기본으로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본 블로그나 유튜브 "글퍼블릭"에서 제시한 많은 사례들 처럼 같은 글자를 다르게 소리내는 알파벳의 한계로 인해 17-18세기에 발음 기호가 등장한 것입니다.

 

 * 알파벳과 일본어 그리고 훈민정음을 활용한 "고제윤 글자"는 아래의 동영상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NZoKZXFHWM

 

 

 

 알파벳을 글자로 읽을 수 없는 기본적인 사례로 a라는 글자 하나만 보아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a 발음

 '에이' 소리 - able, cable, table, bake, make, cake,....

 '어' 소리 - banana, about, around, ....

'아' 소리 - park, mark, dark,....

'애' 소리 - banana, aplle, ....

'오' 소리 - ball, call, tall,...

 a라는 소리가 이처럼 다양한 모음으로 소리가 나기 때문에 'a'는 '아'라는 단순한 원리를 적용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면 왜 '메론'과 같은 발음이 등장했는가?하는 의문이 들 것입니다.

 첫째, 일본어에서는 우리의 받침 표기 원리가 없기 때문에, l을 두 번 발음하는 경우, 즉 리을을 두 번 소리내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l이 중간에 사용되는 경우 '리을' 한 번만 발음합니다. 관련된 내용은 본 블로그의  "쓰레빠, 코스프레" 내용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일본어에서는 l은 무조건 리을 소리 한 번입니다. 이 원리가 적용되면 [ㅁ ㅔ ㄹ ㅗ ㄴ] '메론'이 되는 것입니다. 

 둘째, Melon을 '메론'으로 읽은 것에는 일본어 방식의 발음 원리가 적용된 결과입니다. 일본인들의 발음에는 '어' 발음이 없습니다. '어'라는 발음이 일본어에 들어오면 '어'를 다른 발음으로 읽습니다. 보통은 '아' 발음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center 센터,  meter 메다, perm 파마 등의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이외의 발음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Melon의 o가 '어' 발음이기 때문에 '오' 발음으로 바뀐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멜런'이 아닌 '메론'의 발음은 '어'발음이 없는 일본어의 특성과 리을 발음을 한 번만 발음하는 일본어의 특성이 결합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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