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머플러=마후라, 웨하스=웨이퍼 원리 언어학적 분석, muffler 고제윤 글자로

고제윤 글자로 영어 발음 이해하기

by 새한글(고제윤) 2025. 2. 12. 22:19

본문

반응형

1. muffler, wafers 읽기

 영어를 배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muffler'나 'wafers'를 읽어 보라고 하면 최소한 '머플러'나 '웨이퍼스' 발음 정도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발음을 '마후라'나 '웨하스'로 읽는다면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당황스럽게 생각할 것입니다. 전혀 다른 말을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자동차 정비센터에서 '마후라 수리'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 난 마후라가(머플러) 없는데."라며 갸우뚱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Muffler는 옷 위에 걸치는 '스카프, 목도리'이외에 자동차에서 배기 소리를 줄이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머플러'를 어떻게 '마후라'로 읽고, '웨이퍼'를 어떻게 '웨하스'로 읽을 수 있는지 말도 안돼는 소리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일본어 방식의 원리를 적용하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황당한 읽기 원칙을 학습화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원칙만 가지고도 일본식 영어 발음을 구별할 수 있다고 하여 "일본식 영어 판별 고제윤 원칙"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 원리를 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1원칙 f 소리를 '히읗(h)'로 발음한다

 제2원칙 모음을 '아, 에, 이, 오, 우'의 다섯으로 한정한 일본어 특성으로 '어' 발음이 없기에 무조건 다른 모음으로 바뀐다.

 

 물론 그 외에도 받침 표기를 제한하는 원칙 등 몇 가지가 더 있지만 오늘은 이 두가지만 가지고 위의 일본식 영어 발음을 매우 과학적이고 언어학적(?)이라는 궤변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muffler의 발음입니다. 네이버 어학사전 표기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참고로 언어학자들에 따라 다양한 발음기호가 있지만 국제음성학회(IPA)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일본식 영어 발음, 고제윤 글자로

 2. muffler[ ˈmʌflə(r) ] : 발음 기호로 이해하기

 영어 역시 '어' 발음에 해당하는 글자를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발음 기호로만 그 발음이 표시됩니다. a, e, i, o, u의 알파벳 다섯 글자로 다양한 모음을 표기해야 한다는 제약 때문에 생긴 현상입니다.

 u라는 글자로 되어있지만 'v'자를 뒤집어 놓은 모양의 기호로 강한 '어' 발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Muffler에서 또 다른 '어' 발음(약한 '어' 발음)은 'e'를 90도 오른쪽으로 이동시킨 기호로 나타내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두 개의 '어' 소리는 일본어에는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는 무조건 다른 모음으로 대체하는 원칙을 갖게 되고, 그 결과로 선택된 모음이 '아'입니다. 이제 m은 우리말 '미음'으로 대체하고 'ㅏ'와 결합시키면 '마'라는 소리가 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f발음입니다. 일본어의 외래어 표기법에는 f소리를 '히읗'으로 표기하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이 소리는 'ㅎ'이 됩니다. 여기에 일본어는 'ㅎ'이라는 음소 표기 원리가 없기 때문에 모음을 하나 붙여야 합니다. 이 말은 'ㅎ' 소리가 아닌 '하, 헤, 히, 호, 후' 중의 하나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히읗이라는 음소가 아닌 모음이 결합된 음절, '하, 헤, 히, 호, 후'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중에서 '후' 발음이 된 것입니다. 앞에서 말한 '마'와 연결하면 '마후'가 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이해한 한국인은 언어 천재들입니다.

 

 마지막입니다. l은 원칙적으로 쌍리을입니다. 리을 두 번을 한국인들은 발음할 줄 알기에 '머플러'와 같은 발음을 할 수 있다고 맨 앞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일본어는 결코 자음 두 개를 나타낼 수 없습니다. 쌍리을이 있을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리을' 하나만 나타낼 것입니다. 여기에 ler에서 e로 표현된 글자가 '어'소리입니다. 

 "어, 일본어에는 '어'가 없네!"

 다시 '어' 소리를 '아'로 바꿉니다. 또한 맨 마지막 r은 거의 소리가 나지 않으므로, 무시하고 넘어갑니다. 그 결과로 muffler의 ler는 '라'가 됩니다.

 이제 다왔습니다. 한번 이 소리를 연결해서 발음해 보겠습니다. Muffler는 '마후라'가 됩니다.

 

 추가로 본 블로그의 다른 글에서 설명한 wafers의 fers 발음을 보면 f는 히읗으로 e발음이 '어' 발음이어서 'ㅏ' 소리로, r은 생략하고, s는 시옷으로 표현하면서 '웨하스(과자 종류)'발음이 사용된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웨이퍼 공정'으로 발음합니다.

 3. muffler 제대로 발음하기 : 고제윤 글자로

 Muffler의 발음을 현재의 한글로 표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영어의 f소리는 우리말로는 같은 소리가 없음을 이해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인들을 따라하면서 '히읗'으로 발음하는 경우도 있고, '피읖'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어의 f소리는 "윗니로 아랫입술을 물고 계속해서 마찰을 일으키는 소리"라는 특성 때문에 같은 소리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어 방식을 추종하여 fighting(화이팅), file(화일), foil(호일), Fanta(환타),....등에서 보듯이 '히읗'발음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을 거부하여 '히읗' 대신 '피읖'으로 표기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Fighting(파이팅), file(파일), foil(포일), Fanta(판타),...등의 발음이 그것입니다. 이렇게 f소리는 h소리였다가 p(피읖)소리도 되었습니다. 그 결과로 wife-wipe, fine-pine, four-pour등의 같은 발음이 생긴 것입니다.

muffler 머플러, 마후라, 고제윤 글자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1995년 이래로 훈민정음을 활용한 "고제윤 글자"에서는 영어의 f소리를 피읖 아래에 작은 동그라미를 그려 넣은 글자를 개발하여 나타내고 있습니다.

 발음하는 방법은 '머' 소리를 낸 후에 "윗니로 아랫입술을 물고 '플' 발음을 한 후에 '러'로 연결합니다. F소리에 주의하여 발음하시면 됩니다.

 

 * 일본식 영어 발음을 극복한 훈민정음을 활용한 글자 표기 "고제윤 글자"의 원리는 유튜브 "글퍼블릭"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NZoKZXFHWM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