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7대 대통령은 Trump (Donald John Trump)입니다.
오늘은 탈도 많고 말도 많은 Trump라는 이름의 발음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Trump발음은 한국의 경우 '트럼프', 일본의 경우는 '도(토)람뿌トランプ' 중국의 경우는 特朗普입니다. 중국어의 경우 한어병음으로 표기하면 [ Tèlǎngpǔ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들의 한자어 발음은 '특랑보( 特朗普 )'입니다. 일제강점기였다면 아마도 '트럼프' 보다는 '특랑보'라는 우리식 한자어 발음으로 미국 대통령 이름을 불렀을 것입니다. 당시에는 중국이나 일본인들이 한자어로 표현하면 그 한자어를 우리식으로 발음하는 방법을 사용했었습니다. 본 블로그에서도 설명한 '미국'이라는 나라 이름도 중국인들의 외래어 표기(가차표기)인 America의 '메이' 발음을 사용하여 '美(메이)' 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이 한자어를 우리가 우리식 한자어 발음인 '미'라고 발음한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일본인들의 경우에는 '메이(米)'에 가까운 한자어 쌀 미(米)'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국(England)은 Eng에 가장 가까운 중국어 발음 '잉(英)'을 사용하였습니다. 이 한자어의 한국어 발음 '영'이 '영국'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어의 표기를 보면 각각의 언어 특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먼저 Trump의 영어 발음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Trump는 발음 기호로는 [ trʌmp ]에 해당합니다. 알파벳이건 발음 기호 이건 똑같이 음소를 가로 쓰기로 표현합니다. 이 소리를 한글의 소리 기호로 가로 쓰기를 하면 [ㅌ루 ㅓ ㅁㅍ]가 됩니다. R소리는 한국어에서는 '루, 로'에 가까운 소리를 반영하여 표현한 것입니다.
일본어의 경우는 [ ㅌ ㄹ ㅓ ㅁ ㅍ] 발음으로 표현하여 살펴보겠습니다. Trump라는 단어는 모음이 'u(ㅓ발음)'하나입니다. 글자는 다섯 개 이지만 모음이 하나이므로, 소리로 표현할 때에는 한 번의 호흡으로 발음하는 단어입니다. 사람의 호흡은 모음을 기준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과정이기에 모음은 한 번의 호흡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일본어의 경우에는 글자 하나당 하나의 호흡이 되는 방식이므로 Tr처럼 두 개의 자음이 겹치면 두 개의 소리로 표현합니다. Trump의 'T'가 'ト토(도)'로 표현하는 원리입니다. 다음으로 r을 뒤의 모음 'u(어)'와 결합하여 '러'가 되어야 합니다. 일본어에는 모음 '어' 발음이 없기에 '러'라고 하지 못하고 '라'가 됩니다. '라(ラ)' 발음이 등장한 이유입니다. Trump의 m발음은 일본어에는 받침으로 표기하는 원리가 없기에 니은 혹은 미음으로 발음되는 'ン'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발음을 한글로 연결하면 '도람'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p발음 역시 영어나 한국어에서는 자음 'ㅍ'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일본어에서는 '파(빠), 피(삐), 푸(뿌), 페(뻬), 포(뽀)중의 하나로 표현합니다. Trump발음에서는 '푸(뿌)'발음이 선택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Trump는 일본어 방식의 표현이 성립하고 '도람뿌(도우람뿌)'와 같은 발음으로 들리는 것입니다.
한국어의 경우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어처럼 자음을 독립된 음소로 보는 것이 아니라, 모음과 결합된 소리로 이해하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도람뿌'라는 일본어 발음처럼 세 개의 호흡으로 이루어진 '트럼프'라는 발음이 그것입니다. 글자의 길이는 일본어와 같아지고 달라진 점은 한국어에는 '어' 발음이 있으므로 '어'로 바뀐 점과, 무조건 모음 'ㅡ'를 넣는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T를 '티읕'이 아닌 '트'로 보고, p를 피읖이 아닌 '프'로 보는 방식입니다. 한국인의 영어 발음이나 외국어 발음에서 무조건 'ㅡ'붙임 현상이 생긴 원리입니다. 참고로 영어에는 'ㅡ'발음에 해당하는 명시적 표기는 없습니다.
1995년 이래로 훈민정음을 활용한 "고제윤 글자"에서는 위의 표, 맨 오른쪽의 글자처럼 표기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소리 호흡의 단위로 표현하던 방식입니다. 모음 하나에 하나의 글자로 표기하고, 그 과정에서 영어와 같은 외국어에서 겹치는 자음은 각각의 자리에 배열하는 방법입니다. 받침 글자에 자음을 겹쳐서 표기하는 원리입니다.
위의 글자 표기에서는 모음을 덧붙이지 아니하고, 즉 'ㅡ'를 사용하지 않고, 각각의 음소를 하나의 단위로 결합하는 방법입니다. 지금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대부분 사라진 글자 표기의 방법입니다. 받침에는 '삶, 옳, 앉, 핥,....'등에 남아 있습니다.
* 훈민정음을 활용한 "고제윤 글자" 표기는 아래의 동영사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VrWd11Xl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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