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m 단위 원리와 발음, Kg, 르램-구라무, 고제윤 글자로

1. 단위 : gram

 단위를 나타내는 미터법을 제정하면서 길이의 단위와 함께 질량의 단위로 kg도 같이 정의했습니다. 질량의 단위는 역사적으로 그램을 먼저 정하여 사용하고 있었으나, 너무 작아서 kg을 기준으로 정한 것입니다. 질량의 단위인 그램(gram, 혹은 gramme)은 '0도씨의 물 1세제곱 센티미터'의 질량이었습니다. 이후로 4도씨의 물로 변경되기도 했습니다. 질량의 기준은 프랑스 혁명이후에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때 정한 기준이 되는 '분동'을 만들었으며, 이 분동의 무게를 1kg이라고 정의한 것입니다. 이 분동의 이름을 '백금원기'라고 부릅니다. 백금90%와 이리듐 10%가 섞인 것이라고 하며, 1889년 국제도량형총회에서 정한 기준입니다. 이 기준은 2019년까지 유지되었고, 이후로는 Kibble이라는 물리학자가 제안한 Kibble balance를 질량의 단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질량의 단위로 g이 먼저 사용되었으나 g의 천 배에 해당하는 kg이 기준이 되었습니다. 킬로라는 말은 앞 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접두사로 사용하여 1천 배를 의미합니다. g의 1000배인 1000g이 1kg인 이유입니다.

 

 * 길이의 단위인 meter는 본 블로그의 m, cm, km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2.  gram 발음 : 영어, 한국어, 일본어

gram 단위 원리와 발음, 고제윤 글자

 

1) 영어 발음 gram

 영어 단어 gram을 발음 기호로 나타내면 [ ɡræm ]입니다. 알파벳은 글자 자체가 원래의 소리를 담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발음 기호를 사용하여 나타낸 것입니다. 발음 기호로 표현된 [ ɡræm ]을 한글로 가로 쓰기로 표현하면 [ㄱ 로 ㅐ ㅁ]입니다. g는 기역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물론 영어의 g는 한국어 '기역'과는 다른 목젖이 울리는 소리(유성음)입니다. r발음은 한국어에서는 '로, 루' 처럼 모음이 섞인 소리입니다. 여기서는 '로'로 표현하였습니다. æ발음은 'ㅐ'로 표현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m은 '미음'으로 나타냈습니다. 이들 소리를 훈민정음의 글자 표기 원리를 활용한 "고제윤 글자"로 표현하면 맨 오른쪽의 글자가 됩니다. 각각의 소리를 그대로 담아서 표현한 방식입니다. 소리를 글자로 표기하고자 했던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원리를 적용한 것입니다.

 

2) 일본어 발음 gram

 Gram에 해당하는 일본어 발음은 '구라무(グラム)'입니다. 일본어에서는 gram에서 'gr'처럼 두 개의 자음이 겹치는 경우에 표기하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일본어는 두 개의 소리로 표현합니다. g소리가 한국어에서는 '기역'이라면 일본어에서는 '가, 기, 구, 게, 고'가 되며 gram에서 g는 '구'로 표현한 것입니다. 다음으로 발음 기호 'æ'에 해당하는 소리 역시 존재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한자의 경우 중국어 발음과 비슷한 소리로 처리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大'가 한국어 에서는 '대'라면 일본어에서는 '다이'발음인 원리입니다.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를 받아 들이는 과정에서는 '애' 대신에 글자로 읽는 경우도 있습니다. Gram에서 'a'를 '아'로 읽으면서 '라(ラ)'발음을 사용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gram에서 m은 한국어와 달리 받침 소리로 표기하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마, 미, 무, 메, 모' 중의 하나인 '무'로 발음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 gram 발음 고제윤 글자로

 1995년 이래로 훈민정음을 활용한 "고제윤 글자"에서는 gram에서 gr처럼 자음이 겹치는 경우 이 둘을 각각의 소리를 그대로 함께 표기하는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위의 글자에서 보듯이 'ㄱ로'를 같은 위치인 첫 소리에 나타낸 것입니다. 두 개의 자음이 빠르게 연결되는 발음 원리를 담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사라진 글자 표기 원리입니다. 또한 gram은 모음 'a'하나로 이루어진 한 번의 호흡을 이루는 글자이므로 하나의 글자로 표기하였습니다. 소리의 길이와 글자의 길이를 일치시키는 방법입니다.

 

 * 훈민정음을 활용한 "고제윤 글자"로 발음 연습하기는 아래의 동영상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TCvw0McTn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