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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엓, 엑스, 두 개의 자음, 고제윤 글자 표기(새한글)의 원리

기호 언어학

by 새한글(고제윤) 2023. 11. 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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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파벳 x

 X기호는 곱셈의 기호로도 사용되고, 숫자 '십(열)'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X가 알파벳에서 특히 두드러진 특징은 다른 글자에 비해 두 개의 자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일 것입니다. X를 우리말로 하면 키읔과 시옷이 결합된 표시입니다.

 비록 현재의 한글로는 받침으로 키읔과 시옷을 함께 표현할 수 없기에 x를 '엓'로 표현했지만 훈민정음 표기 원리에서는 두 개의 받침을 하나의 자리에 표기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위의 '엓'에서 받침으로 사용한 기역(키읔의 대체)과 시옷의 두 개의 소리를 한 번에 나타낼 수 있는 기호가 x입니다.

 언뜻 특이한 표현으로 보이지만, 알파벳을 기호로 사용하는 일부 언어, 특히 고대의 언어에서는 하나의 문자가 두 개의 소리를 가지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비록 현재의 언어에서는 문자 하나가 하나의 소리를 의미한다고 생각하겠지만, 특정의 언어에서는 여전히 두 개의 자음을 나타내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여기서는 주로 영어 표현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영어 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다른 언어에서는 하나의 기호에 두 개의 자음을 소리 내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X가 두 개의 자음을 의미하듯이, 실제로 l과 같은 경우에도 본 블로그의 아래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두개의 자음- 리을 두 개의 표시-을 가진 소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말에는 없는 '쌍리을'소리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영어의 s 역시 때로는 '쌍시옷'의 소리가 난다는 점에서 두 개의 자음이 겹친 소리로 볼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영어의 글자 구조에서 두 개의 자음이 하나의 자음으로 변화된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본 블로그의 th발음에서 보듯이 th소리가 그것입니다. T와 h라는 두개의 소리가 하나의 발음 소리로 변경되는 과정을 거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enough에서 보듯이 gh의 소리가 f소리로 하나의 소리가 된 것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2. 하나의 글자는 하나의 소리

 훈민정음 표기 원리는 하나의 글자는 하나의 소리를 표현하는 지극히 과학적이며, 소리와 글자 표기의 일치를 이뤄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파벳의 소리 표기는 원칙적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하나씩 나열하는 방법입니다. 당연히 이러한 배열에서는 자음이 겹치는 경우가 생기고, 이렇게 자음이 겹치는 소리들은 경우의 수로 분류하면 4개 이상까지 되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이상이 가능하겠지만, 인간의 소리 호흡의 구조상 번거롭거나 힘든 상태가 됩니다.

 가끔 알파벳으로 표현된 언어의 경우에 '모음 없는 언어'라고 하여 자음으로만 연결되는 특정한 단어들을 나열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체코어에서는 모음 없이도 수 십개의 소리를 연결한다고 보는 경우가 그것입니다..

 하지만 엄밀하게 보면 인간이 소리를 내는 호흡의 과정에서 모음 없이 소리를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체코어의 경우에 모음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실제로 모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말에서는 존재하지만 모음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으'발음을 모음으로 이해한다면 이런 주장이 생길 수가 없을 것입니다. 자음으로만 연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자음 사이에 '으'발음이 있다고 보면, 자음 만의 연결이라고 정의하는 것이 부정확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알파벳에 '으' 발음 표기가 없기 때문에, 달리 말하면 '으'를 모음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모음 없이 자음으로만 된 것처럼 이해될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코 소리 호흡을 참고 순수하게 입안의 마찰만으로 소리를 낸다는 것은 짧은소리에는 충분히 가능하지만 인간의 호흡 범위를 넘어서는 경우는 불가능합니다. 숨을 참고 버티는 최대한의 시간을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3. 자음 두 개를 한 번에 표기하기

 1995년 이래로 "고제윤 글자(새한글)"에서는 두 개의 자음, 나아가 세 개의 자음을 한 번에 표기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훈민정음 창제의 기본 원리이기도 합니다. 소리 호흡은 하나의 호흡을 단위로 이루어지고, 그 과정에서 하늘의 소리, 땅의 소리, 그리고 사람의 소리를 의미하는 각각의 소리가 우리의 입을 통해 나오고, 이 소리의 파동이 다른 사람의 귀에 전달됨으로써,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과정이 소리의 기본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영어의 자음이 겹치는 경우, 훈민정음 표기 원리로는 '으'를 넣음으로써, 해결할 수는 있습니다. 영어에는 없는 모음을 하나 넣어서 표기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 하나의 소리 호흡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자음이 연결되는 과정은 x소리에서 보듯이 자연스러운 소리 호흡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으'를 넣지 않고 자음을 겹쳐 표기함으로써, 각각의 소리가 가진 본래의 가치를 담은 소리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모음을 넣는 방법은 언어의 호흡을 원래의 호흡에서 더 길게 변환하는 것이며, '으'를 넣는 만큼 원래 소리보다는 더 길어진 호흡이 됩니다.

 1995년 이래로 "고제윤 글자(새한글)"에서는 세계의 모든 언어를 훈민정음 방식으로 표기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영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그리고 에스파니아어에 이르기까지의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말에 없는 소리에는 그에 적합한 글자 표기를 개발하여 대응시키는 작업을 거쳤고, 그 결과로 훈민정음 방식의 표기 원리로 세계의 거의 모든 언어를 표기할 수 있었습니다.

세종어제 훈민정음과 고제윤 글자 표기

 훈민정음 표기 원리를 보면 첫 글자에 자음을 겹치거나, 받침에 자음을 겹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영어에 없는 '으' 발음 표기가 자음이 겹치는 경우를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위의 글자에서 보면 두 번째 줄의 뒷부분에서 '-'를 빼면'ㅂㄷ ㄷ ㄹ'처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알파벳 방식으로 '으'가 없다고 가정하고 나타낸 것입니다. 이러한 자음 충돌의 완충작용으로 소리 호흡을 'ㅡ' 표기로 나타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고제윤 글자 표기(새한글)"에서 '으' 발음을 자음이 여럿 겹치는 경우에 호흡의 분리라는 측면에서 '으'를 사용하는 원리가 됩니다. 물론 가능하면 자음 세 개까지 겹치는 경우에도 하나의 글자로 표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위의 글자 표기 중 street, sports, scandal과 같은 경우가 그것입니다. 이들 글자 표기를 블로그에 거의 빠짐없이 수록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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