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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에서 문자전쟁을 읽다, 훈민정음 alphabet 고제윤 글자

기호 언어학

by 새한글(고제윤) 2024. 5. 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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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국에서 운영하는 portal을 넘어서 다른 나라에서 portal로 성공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국경을 넘는 global portal platform으로 성장한 기업은 Google, Yahoo 등이 존재합니다. 미국 중심의 portal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Yahoo의 경우에는 각국에 적합한 지사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Google 과는 약간 다른 면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글자전쟁 훈민정음, 알파벳 그리고 고제윤 글자


 그런데 이렇게 국경을 넘는 것이 어려운 가운데에서 한국의 Naver는 비록 portal이 아닌 '메신저 형태'가 주를 이루긴 했지만, 국경을 넘어 일본, 대만,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지로의 확장을 이뤘습니다. 언뜻 'Tiktok'도 중국기업인데 미국에서 성공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을 생각할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Tiktok은 다국어 입력, 특히 영어 입력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자국어 입력 방식이 다른 나라에서도 성공했는가 하는 점에서 생각해볼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면 이들 국경을 넘어 성공한 기업들은 미국과 한국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공 원리는 무엇에 있을지를 언어학적 측면에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영어를 사용하는 미국의 문자 체계는 alphbet이며, 우리의 글자 형태는 훈민정음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두 문자의 공통점은 '움소 글자'라는 점입니다. 음소라는 것은 자음과 모음의 본질적 소리 구성 글자입니다.

문자 전쟁

make it up 고제윤 글자로


 음소글자라는 것은 위의 사례를 통해서 살펴보면 'make it up'처럼 각각의 음소를 배열하는 것이고 이들 음소는 훈민정음의 소리글자로 대체하면 'ㅁ ㅔㅣㅋ ㅣ ㅌ(ㄹ) ㅓ ㅍ'입니다. 알파벳처럼 음소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배열한 것입니다. 이 방식이 훈민정음 표기에서는 모음과 모음 사이의 t가 우리말 리을로 소리 난다는 점과 ㅋ 소리인 k가 실제 발음에서는 'ㄲ'소리로 표현된다는 것을 반영하면 '메이끼렆'과 같이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음소를 그대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배열하는 알파벳과는 달리, 훈민정음의 소리 표기는 받침과 소리 호흡에 맞춘 조합의 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제윤 글자 표기 원리
 이 두 언어의 공통점은 음소 배열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이 표기 원리가 Digital 환경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입력과 동시에 글자의 출력을 이루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고, 이러한 입출력의 동시화는 컴퓨터와 인터넷 환경에 아주 적합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중국어의 경우에는 소리를 한어병음(알파벳 소리)과 같은 알파벳으로 입력한 후에 다시 출력을 위한 글자 선택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digital 문자화, 고제윤 글자로 이해하기



 구체적으로 제 성씨인 '고'를 한자로 입력하기 위해서는 'gao'라고 입력하고 다시, gao에 해당하는 많은 한자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高'라는 한자어를 찾아 출력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중간 과정이 하나 더 들어가는 방식의 문자 입력과 출력은 음소 중심의 알파벳이나 훈민정음 표기와는 다른 시간적 지체가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이 자국 내에서만 이루어진다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이들 과정이 익숙하게 처리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알파벳과 훈민정음의 표기 원리를 이해하고 있는 한국인들은 문자 기호를 부호화하고, 이를 출력하는 과정에서도 정통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한국인 IT 전문가들이 중심이 되어 일본어를 부호화하고 메신저의 기능을 하도록 하는데 더 뛰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IT 기술에 덧붙여 '언어 표현'에서도 정통한 것입니다. 듣기로는 3개월 만에 Naver line을 개발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다른 어떤 기술 분야가 적용된 물건을 일본에서 판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삼성, LG, 현대' 등이 유독 일본에서만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Naver Line이 일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데에는 이러한 문자 표기 기술의 뛰어남과 편리성이 민족 간의 감정을 넘어서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추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일본에서 성공한 방식을 동남아시아까지 확장해나갈 수 있는 힘 역시 이러한 문자 부호화의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일본어는 음절 중심의 문자 구조이며, 동시에 우리말이나 동남아시아 언어에서 존재하는 '어, 으' 등의 모음 체계가 없다는 점에서 일본인들 중심의 문자 이해는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반면에 훈민정음을 물려받은 한국인들이라면 다양한 모음으로 무장하여있고, 나아가 음소 중심의 문자 표기 원리를 이해하기 때문에 Digital 환경에 적합한 방식으로 메신저를 보내는데 최적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제강점기에 훈민정음의 표기 원리를 외래어 표기에서 일본어 방식으로 변경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일본인 언어학자 오구라신페이와 같은 사람의 언어 체계가 우리글의 표기법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외래어 발음  받침에서 '으' 발음을 넣는 방식으로 음소를 음절로 변화시켰고, 받침 표기를 7개로 제한하는 등의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일본 언어학의 특성이 훈민정음 표기 원리를 훼손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은 음소 표기의 핵심 가치는 여전히 공유하고 있고, 입력과 동시에 출력이 가능한 문자 부호화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Naver Line이 만약 일본어 방식에 익숙한 사람들로 구성되고, 그 방식을 고집한다면 과연 일본을 넘어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에 들어와 문자 표기의 한 틀을 일본어 방식으로 변환시켰던 역사적 사실을 상기해 볼 때, 그 나라의 문자와 문화를 존중하면서 문자의 코드 화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입니다.
 Naver Line의 현명한 해결을 기대해 봅니다.

 관련 동영상

https://youtu.be/mvcZox1mCz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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