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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ke it 쉐이낕, Shake it off,고제윤 글자로

기호 언어학

by 새한글(고제윤) 2024. 5. 1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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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ylor Swift가 노래한 "Shake it off"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노래입니다. "Shake it off"는 그 의미가 "(훌훌) 털어 내 버려"라는 의미로 번역될 수 있을 것입니다. 걱정, 근심, 아니면 과거의 기억 등을 흔들어서 떨쳐 내버리라는 의미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shake it, 고제윤 글자로 쉐이낕


 "Shake it off"라는 말의 발음은 Shake 단독으로 발음될 때와 Shake it처럼 연결되어 발음 될 때 k소리가 어떻게 발음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표현입니다. 우리말 받침과 비슷하게 발음될 때와 받침 소리가 뒤의 모음을 만나서 발음될 때의 차이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Shake는 일제강점기에 형성된 일본어 방식의 발음으로는 '쉐이크'로 표현됩니다. 언뜻 보면 이 발음 표기에는 어떤 잘못도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원래의 영어의 k소리에는 없는 'ㅡ'가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발음과 표기 원리는 일제강점기의 "외래어 표기법 통일안"에서 가장 핵심적인 원칙으로 제시하는 표기 방법입니다. 일본어처럼 '자음+모음'의 형태로 변질되는 것이며, 오구라신페이와 같은 일본인 언어학자의 이론 체계를 수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훈민정음의 음소 표기가 일본어의 음절 표기로 변질, 훼손되는 첫 번째 방식입니다.

 이러한 음절 표기의 원리는 알파벳이 지닌 음소 표기의 특성으로 소리가 다음 소리로 연결되어 발음되는 경우에 장애음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위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Shake it으로 되는 경우에 '쉐이크잍'으로 발음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훈민정음의 표기 원리를 적용한다면 '쉐이킽' 혹은 '쉐이낕'이라는 발음으로 나타납니다. 모음'ㅡ'를 넣지 않았기에 가능한 것이며, 이러한 음소 표기의 원리가 훈민정음 표기의 핵심입니다. 음소를 그대로 표기하는 대표적인 문자 체계는 훈민정음과 Alphabet이며, 일본어는 음소 배열의 원칙이 아닌 음절 단위의 표기 방식입니다.

 훈민정음의 원래 음소 표기 원리를 음절 방식으로 바꾸는 과정을 거치면서 원래의 훈민정음의 표기 원리가 훼손 파괴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며, 그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사람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외래어표기법통일안의 이론적 근거가 되었던 사람이 바로 일본인 언어학자 오구라신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의 언어학 이론을 받아들인 한국인 제자들 역시 마찬가지의 원리를 적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형성된 표기 원리는 동일한 발음의 방식에는 그대로 적용됩니다. Take it easy와 같은 문장에서 Take it의 발음을 보면 '테이크이트'라는 표현이 되고 이는 훈민정음의 음소 표기 원리인 "테이킽' 혹은 '테이낕'으로 연결되는 발음과는 다른 발음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놀라운 점은 훈민정음의 표기 원리를 이해하는 한국인들에게는 이 둘의 발음이 동시에 발음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테이크이트'로 써놓고 그대로 읽을 수 있고 '테이낕'으로 써놓아도 이 둘을 그대로 읽어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글자에 대한 발음 원칙을 한국인들은 이해하고 있다는 점은 훈민정음 표기가 지닌 확장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련 내용은 아래의 YouTube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3CMBxdJeklU

shake if off발음 고제윤 글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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