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는 radish입니다. '무'와 radish는 언뜻 보면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이름같이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곰곰 들여다보면 이해가 되는 단어입니다. '무'를 '뿌리를 이용하는 작물'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무'와 '뿌리'의 연관성을 볼 수 있습니다.
본 블로그의 root와 radical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우리가 수학 기호 중의 하나인 '루트(root)'가 뿌리라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radical이라는 기호로도 불립니다. 우리가 부르는 '근호'라는 표현에 해당하는 것이 radical입니다. '뿌리'라는 공통의 어원을 가진 radish와 radical이 겹쳐 보이는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수학에서 '루트'기호로 사용되는 radical은 또 다른 의미로는 '급진적인'이라는 표현이 됩니다. 흔히 정치적 이념에서 '극좌' 혹은 '극우'로 표현되는 성향을 가진 경우에 radical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정치적인 이념에서 극단적인 성향을 보이는 경우에 radical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된 것은 아마도 '뿌리 깊은' 혹은 '뿌리처럼 근본적인'이라는 정치색과 연관되어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급진적인'성향을 보이는 경우는 우리말에서 사용되는 한자어에서도 가끔씩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 자주 사용되는 한자였던 '발본색원'에서 볼 수 있듯이 '뿌리째 뽑아 버린다"라는 표현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위의 글자 표기는 1995년 이래로 "고제윤 글자(새한글)"에서 개발한 방식으로 radish를 표기한 것입니다. 위의 글자에서 특징적인 것은 맨 앞에 나오는 r 발음을 '로'로 표기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어의 r는 우리말로 발음될 때 l과 같이 '리을'로 같이 표기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영어의 l과 r는 그 특성이 완전히 다른 소리이며, 우리말 '리을'에 가까운 소리는 '모음 사이에서 소리 나는 t와 d라고 볼 수 있습니다. Water가 '워러'로 발음되거나 waiter가 '웨이러'처럼 발음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이에 비해서 영어의 r 소리는 우리말의 '로'나 '루'에 가까운 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L 소리는 우리말에서는 리을이 두 번 겹치는 소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com/watch?v=DimHGBoPRJs&feature=shared
영어의 l발음과 r발음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l은 자음 두 개가 겹치는 소리로 기억하시고, r에는 모음이 섞인 소리라는 생각을 하시면 좀 더 정확한 발음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훈민정음 표기 원리는 이러한 소리의 원리도 함께 담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발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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