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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뿌와 컵, cup, 고뿌가 없으면 못 마십니다. 고제윤 글자로

고제윤 글자로 영어 발음 이해하기

by 새한글(고제윤) 2025. 1. 3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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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up과 고뿌 발음 : 일본어 방식 발음 원리

 한 때 전국민의 유행어처럼 사용된 "인천 앞 바다에 사이다가 있어도 고뿌가 없으면 못 마십니다."라는 코미디언의 '랩'과 같은 가사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유행어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사용된 '고뿌'라는 말이 'cup'을 의미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고뿌' 발음에 담긴 일본어 방식의 발음 원리입니다.

 

 1) 사라진 '어' 소리

 우리 언어에 뿌리 깊게 박힌 생각 하나이며, 마치 진리처럼 받아들이는 원칙이 하나있습니다. "어떤 것이 모음인가?"하면 주저 없이 '아, 에, 이, 오, 우'라고 대답하는 것입니다. 의문 없이 받아들이면 그런가 보다 할 수 있지만, 우리말도 그렇고 영어도 역시 '어'라는 모음이 명확히 존재합니다.

 훈민정음 창제 당시에 세종대왕은 기본 모음으로 '아래아(.) ㅡ ㅣ'를 삼고 여기에 왼쪽 오른쪽, 위 아래에 각각 한 획을 추가하여, 'ㅏ, ㅓ, ㅗ, ㅜ, ㅡ, ㅣ'의 모음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ㅑ, ㅕ, ㅛ, ㅠ, ㅔ, ㅐ, ㅟ, ㅚ' 등의 모음이 덧붙여서 표현되었습니다.

 결코 다섯 개의 모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 훨씬 더 많은 모음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섯 개의 모음은 어디서 온 것일까?하는 궁금증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다름아니라, 다섯 모음은 일본어의 '아, 에, 이, 오, 우'와 똑같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 일본어에서 '어' 발음은 어떻게 처리하나

 일본어에는 다섯 개의 기본 모음을 갖기 때문에 '어' 소리는 다른 모음으로 변화됩니다. 대부분은 '아'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원리는 우리의 외래어에도 그대로 적용하여 표현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doub le이 따블, center가 '센타', perm이 '파마', fiber를 '화이바', Trump를 '도람뿌'....처럼 표현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어' 대신에 '아'를 사용합니다. (관련 내용은 본 블로그나, 네이버 "글퍼블릭" 참조)

 일본어에서 '어'를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아'로 대부분 표현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모음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말에서는 분명 '어'로 표현할 수 있지만 굳이 다른 모음으로 바꾸어 표현하는 것입니다.

cup 고뿌 고제윤 글자로

 

3) cup발음

 Cup은 발음 기호로 표기하면  [ kʌp]이 됩니다. 이 소리를 알파벳과 같이 가로 쓰기로 글자를 배열해 보면 [ㅋ ㅓ ㅍ]과 같습니다. 알파벳의 가로 쓰기를 훈민정음의 원리로 표기하면 [컾]이 되는 것은 너무도 명확한 원리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최소한 '컾'을 읽을 수 있음에도 다음과 같은 원리로 '고뿌'로 발음했던 것입니다.

(1) c는 k소리이며 이 소리를 기역으로 발음

(2) u는 '어' 발음이며, 이는 일본어에 없으므로 '어' 대신 다른 모음 '오'로 바꿔 발음

(3) p는 우리는 피읖으로 생각하지만 쌍비읍 소리로 발음. 여기에 일본어는 받침 표기 원리가 없으므로 다시 모음 '우'를 넣어서 발음하였습니다. 일본어는 자음 하나만 단독으로 발음되는 원리가 없으므로 모음을 반드시 넣어서 발음합니다. 

2. 우리말의 힘

 비록 우리는 위와 같은 원칙으로 일제강점기이후 한동안 외래어를 표기하였지만, 우리의 언어 습관은, 그리고 실제 외국인들과의 교류를 하면서 위의 일본어 방식이 황당하다는 사실을 알고, 스스로 발음을 교정하는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형성된 일본어 방식의 이론적 원리를 우리의 힘으로 극복해낸 것입니다. 오늘날 어느 누구도 '고뿌'라고 발음하기 보다는 최소한 '컵'이라는 발음을 할 것입니다. 놀라운 우리말과 우리글의 힘입니다.

 

 훈민정음을 활용한 "고제윤 글자" 표기의 원리에 대한 내용은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NZoKZXFH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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