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기 이전에 한국 중국 일본은 공통으로 한자를 사용하거나, 한자를 변형한 글자를 사용하여 그 의미를 기록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순 우리말이나 조사(은, 는, 이, 가, 을, 를 등)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향찰, 이두" 등의 글자 사용이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히라카나, 가타카나" 등의 표기가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오구라신페이와 같은 일본인이 우리나라에 와서 '향가'를 해독한 최초의 사람이 되었던 이유도 일본어에 존재하는 글자 표기의 원리를 적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어에서 음독, 훈독이라고 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 원리는 예를 들어 한자로 春夏秋冬이라는 글자가 기록되어 있다면 '춘하추동'으로 한자어 발음과 비슷하게 읽는 방법이 있고, 다른 하나는 춘하추동이라는 발음 대신 순 우리말로 같은 글자를 '봄여름가을겨울'로 읽는 것입니다. 춘하추동과 봄여름가을겨울은 완전히 다른 소리이며, 춘하추동은 한자어 발음에 비슷하고, 봄여름가을겨울(保ㅁ 女凜 可乙 可女鬱) 처럼 표현한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제가 한자어를 무작위로 가져와서 비슷한 발음을 가진 글자로 표현한 것입니다.
글자 표기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봄 - 보+ㅁ 保ㅁ - '봄'이라는 한자어가 없어서 '보'에 한글 받침 미음을 덧붙였음.
여름 - 녀름女凜
가을 - 가을 可乙
겨울 - 가여울 可女鬱 - '겨'라는 한자어가 없어서 '가여'로 표현했음.
훈민정음이 없다면 우리말은 아마 위의 글자의 원리로 지금도 표현했을 것입니다. 일본어 글자표기는 바로 이러한 원리를 담고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그동안 오랫동안 해독하지 못했던 '향가'를 일본인들이 보자마자 해독해 낸 이유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러한 성과로 권위를 인정받았고, 오구라신페이와 같은 사람의 언어학이 우리말의 지배적 이론으로 등장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1995년 이래로 훈민정음을 활용한 "고제윤 글자"표기를 제시하면서 바로 위에서 제시한 일본인들의 언어학 극복 원리를 담고자 했습니다. "한글영어", "새한글" 등에서는 일본인들의 우리말 표기 원리 극복 원리를 함께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극복의 원리를 적용할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외국어 학습에도 활용하는 훈민정음 표기가 될 것입니다.

1) 한국어와 일본어 비교
* 아래 내용은 제가 시간과 경제적 이유로 증거 자료 수집은 못했던 내용도 있기에 참고 자료로만 이용하세요.
한자로 표현한 소리들에서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의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과 다른 역사적 환경도 있고, 시대의 변화라는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본이 역사상 한국에 더 중점을 두었던 적도 있고, 7-8세기 무렵에는 중국과의 교류가 빈번했던 점도 있기에 여러 변수도 고려해야할 것입니다.
일본어 숫자는 중국어 발음을 받아들였던 것 보다는 한국어 발음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일, 칠, 팔 숫자 발음. : 한국어 '리을' 받침이 일본어 '치'로 바뀐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본어에서는 한국어와 달리 받침 소리 리을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오늘날에도 영어 단어 play가 '프레이', slippers가 '쓰레빠'처럼 소리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받침 리을이 일본인들의 언어에서는 들리지 않지만 뭔가 소리가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한국어 받침 리을이 아닌 '치,츠'와 같은 소리로 리을이 변화된 것입니다. 모음에서도 같은 원리가 적용됩니다.
모음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어에는 '어' 발음이 없기에 'jumper'가 '잠바', center가 '센타' wafers가 '웨하스' 등으로 발음하는 것- 본 블로그와 네이버 글 참조-은 글자와 소리가 없기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받침 '리을' 위치에 어떤 소리가 있는 듯 하기에 그 부분을 '치'를 사용하여 표현한 것입니다. 한국어의 받침 기역을 '키,쿠,' 등으로 표현하는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2) 두음 법칙이 적용되지 않은 소리 : 2, 6 그리고 5
한국어에서는 리을 소리와 니은 소리가 오늘날에는 니은이나 소리 없는 이응으로 변화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어에서는 '녀자'가 '여자'로, '로인'이 '노인'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신기한 일이지만 오늘날에는 외국어에서는 그러한 현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Radio를 '라디오'로 발음하지 '나디오 - 아디오'까지 변화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라면'이라는 말도 '나면-아면'이라고 하는 경향이 줄어들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일본어 '2(니)'와 '6(로쿠)'에서 니은과 리을이 그대로 사용되는 것은 한국어에서 첫소리에 니은, 리을이 변화하지 이전의 형태를 유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6이 '로쿠' 발음인 것은 [ㄹ ㅠ ㄱ]에서 'ㅠ'발음 대신 일본어 가타카나의 특징인 자음과 모음을 하나로 본 '로'라는 글자로 표현한 것을 볼 수 있고, 받침 기역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받침 원리가 없기에 새로운 발음인 '쿠' 발음으로 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숫자 5는 한국어에서는 '오'라는 소리로 자음 없이 모음 만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일본어에서는 자음 '기역(키읔)'이 들어간 소리로 표현하는 차이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특성은 일본어 히라가나 혹은 가타카나가 '자음+모음'결합이라는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3) 7, 8 : 시치, 하치
한국어에서는 '칠, 팔'을 소리 분리를 해보면 [ㅊ ㅣ ㄹ]입니다. 앞에서 리을은 '치' 발음이라고 했으므로, 맨 앞의 소리 '치읓'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한국어에서는 '같이'가 '가치'처럼 발음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흔히 '구개음화'라고 표현하는 원리입니다. 반면에 일본어에서는 한국어의 치읓 소리가 '시옷'으로 변화하는 현상과 피읖 소리가 '히읗'으로 표현하는 현상이 관찰됩니다. '最高(최고)'라고 발음하는 한국어와 달리 '사이코'처럼 발음하는 것이 일본어에서 관찰됩니다.
4) 한국어와 일본어 비슷한 발음 : 3, 4, 9
3은 일본어에서는 '산' 발음입니다. 한국어 '삼'과 받침 소리가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어에서는 '니은, 미음'은 같은 글자 'ん(히라카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 발음이 서로 섞여서 발음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4의 발음은 한국어에서 '사'이며 중국어에서는 '시'발음으로 일본어의 '시' 발음과 더 유사한 발음을 보이고 있습니다.
9의 발음은 한국어에서는 '구' 일본어에서는 '큐'로 비슷한 발음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겉으로 보면 달라 보이는 소리도 언어 표현의 원리를 적용해 보면 같은 뿌리를 찾아갈 수 있음을 살펴보았습니다.
훈민정음을 활용하여 세계의 모든 소리를 표기하는 "고제윤 글자"의 원리는 아래의 동영상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NZoKZXFH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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