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하스'가 일본어라고?, wafers-ウエハース, 고제윤 글자로

1. Wafers가 웨하스?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과자 중에 '웨하스'가 있습니다. '웨하스'라는 이름을 그냥 과자 이름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치기 쉽지만 여기에는 일본인들의 영어 발음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웨하스'는 영어 단어 wafers의 일본식 영어 발음입니다. 'Wafers'라는 단어는 '와플(waffle)'이라는 단어와 같은 어원입니다.  '와플'처럼 위 아래 두겹으로 바삭한 부분을 두고 그 사이에 달콤한 크림과 같은 재료를 넣어 만드는 과자입니다.

 

 Wafer라는 단어는 반도체 기업에서도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반도체 공정에서 '와플'과 같은 방법으로 제조하는 공정이 있습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웨이퍼'가 이에 해당합니다.

 

 언뜻 '웨이퍼'와 '웨하스'가 전혀 다른 이름처럼 보이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wafers을 일본인들의 발음 원리를 적용하면 '웨하스'가 됩니다.

wafers 웨하스, 고제윤 글자로

2. Wafers발음 : 영어, 한국어, 일본어

1) 영어 발음 wafers

 Wafers를 발음 기호로 나타내면 [ˈweɪfə(r)s]입니다. Wafers발음에는 우리말에 없는 'f'소리가 들어있습니다. 영어의 f소리는 "윗니로 아랫입술을 물고 계속해서 마찰을 일으키는 소리"입니다. 훈민정음을 활용한 "고제윤 글자"에서는 이 소리를 피읖 아래에 작은 동그라미를 그려 넣은 글자로 표현했습니다. 맨 오른쪽의 글자 표기입니다.

 

 알파벳과 발음 기호 모두 가로 쓰기입니다. 이 글자를 소리의 호흡(음절)에 맞춰 훈민정음 원리로 표기하면 위의 글자에서 보듯이 받침 글자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Wafers에서는 'rs' 두 개의 자음이 연달아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두 개의 자음 사이에는 모음이 없으므로 받침에 함께 표기했습니다.

 Wafers를 발음하는 방법은 '웨이'를 발음한 후에 윗니로 아랫입술을 물고 '펄'소리를 낸 후에 시옷 소리를 흘리듯이 약하게 발음하는 방법입니다. 

 

2) 일본어 한국어 발음 wafers

 Wafers는 일본어 발음에서는 '웨하스(ウエハース)'입니다. 일본어 발음에서는  f를 일반적으로 '히읗(h)'으로 표기합니다. F를 '히읗'으로 읽는 원리는 우리말 표현에서도 자주 등장합니다. 지금은 피읖을 외래어 표기법에서 인정하는 발음들에서 볼 수 있습니다. 화이팅(fighting), 화일(file), 호일(foil), 환타(Fanta), 화이바(fiber)....등의 발음에서 f를 히읗으로 소리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본어 방식의 영어 발음에서 또 다른 특징은 [ə]발음입니다. 한글에서는 '어'에 해당하는 소리입니다. 일본어에서는 '어' 모음 대신에 다른 모음으로 바꿔서 발음합니다. Wafers에서는 '아' 발음을 사용하여 '웨하'라고 발음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복수형을 의미하는 's'는 '시옷'이 아닌 '사, 시, 수, 세, 소'중의 하나의 글자를 사용하여 표현합니다. Wafers에서는 '스(ス)에 가까운 발음을 합니다. 일본어 기본 모음 이외에 외국어에서는 한국어처럼 'ㅡ'를 넣어서 발음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인들의 언어 구조에 맞춘 wafers발음을 들여와서 과자 이름에 사용한 것이 '웨하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wafer발음을 반도체에서는 '웨이퍼'로 발음하고 있습니다. 같은 글자이지만 '웨하스' 와 '웨이퍼' 두 개의 발음입니다.

 

3) 영어 단어 'f'와 '어' 발음

 Wafers의 일본어 방식의 발음 원리를 이해한다면 fiber(섬유)의 발음이 '화이바'인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Wafers처럼 f를 히읗으로 발음하기 때문에 'fi'를 히읗으로 하여 '화이'로 발음한 것입니다. Wafers에서 '어' 발음이 없기에 '아'로 발음하는 일본어 원리를 적용하면 ber발음이 '바'발음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Fiber에서 맨 마지막 소리인 'r'은 약한 발음이거나 거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생략하면 '화이바'라는 발음이 됩니다.

 우리의 일상 생활에 들어온 영어 발음이 아닌 일본을 거쳐서, 혹은 일본어 방식의 외국어 수용 원리를 적용한 사례입니다.

 

 

 * 일본어 방식이 아닌 훈민정음을 활용한 "고제윤 글자"로 발음 하기 원리는 아래의 동영상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TCvw0McTnQ

 

 위의 동영상에서는 f발음을 피읖 아래에 작은 동그라미를 그려 넣은 글자로 표기하고 있고, v소리에는 비읍 아래에 작은 동그라미를 그려 넣은 글자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th발음은 시옷 아래에 작은 동그라미를 그려 넣은 글자를 사용하여 각각의 소리에 일대일 대응 원리를 적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