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에서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발음이 초기에 일본어를 거쳐서 들어 온 단어들이 많습니다. 서양과의 교류 과정에서 역사적 상황이 초래한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일본이 한국을 거쳐 중국의 문화나 문명을 받아들인 사례 또한 무수히 존재합니다. 순수한 한국어 역시 일본에 전래 된 경우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한국어의 흔적은 조사(은, 는, 이, 가, 을, 를)등과 '다, 까?'등의 언어 구조를 보더라도 그러합니다.
오늘은 한자어 '대장부'가 일본어에서 '다이조우부'라는 발음이 된 원리를 살펴봅니다.
大(대) : 한국어에서는 '대' 발음이며, 한자어를 읽는 일본어에서는 '애' 발음이 없기에 '아이' 발음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 라는 발음 대신에 '다이' 발음이 되는 것입니다. 이 발음은 중국어의 영향 역시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한자어 애(愛)가 중국어에서는 '아이' 발음이고, 일본어에서도 '카와이이かわいい [可愛い]'에서도 '아이' 발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어에서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워아이니(我爱你)'에서 보듯이 '아이'발음이 같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丈(장) : 한국어에서는 '장' 발음입니다. 일본어에서는 받침에 이응을 소리내기 어렵기 때문에 과거에는 대부분 생략하여 발음했습니다. 오늘날에는 running의 영어 발음에서 보듯이 '구(쿠)'의 발음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어에서 '대통령'에서 처럼 받침 이응이 사용되는 발음은 '다이 토(또)우 료우だいとうりょう'에서 보듯 받침 소리가 사라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장' 이라는 발음 역시 '조우(じょう)'의 발음으로 바뀐 것을 볼 수 있습니다.
夫(부) : 한국어에서는 '부' 발음이고, 일본어나 중국어에서도 비슷한 발음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발음이 가능한 것은 단순히 자음과 모음으로만 구성된 소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장부'라는 표현은 '건강하고 씩씩한 사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보면 '마초'기질을 담고 있는 용어 이기도 합니다. 이 말이 일본어에서는 "괜찮다"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추정컨데 "야 이런 일은, 대장부 답게(남자 답게) 넘어가도 돼."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소한 일이나 실수를 "남자 답게 받아들여라."라는 의미에서 변화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어에서도 '대장부'라는 의미는 사소한 일이나 실수를 대범하게 넘기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장부 입니다."
"대장부 답습니다."
"남자 답습니다."
등의 의미가 변화하여 '괜찮아요. 괜찮다. 괜찮습니까?'등의 표현에서 사용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훈민정음을 활용한 "고제윤 글자"로 세상의 모든 소리를 표현하는 원리는 아래의 동영상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NZoKZXFH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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