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이 외국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보이는 특정적인 현상 중의 하나가 모음 '어' 발음을 다른 모음으로 대체한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영어 단어 중에서 bus와 birthday의 영어발음을 통해서 일본어의 특성을 살펴봅니다.
위에서 보듯이 일본어의 경우 bus는 바스(バス)로, birthday는 '바스데バースデー'로 표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 발음에서는 '바스데이'처럼 외국어 발음을 하기도 합니다. 맨 뒤의 'ㅡ'가 그러한 역할을 합니다.
일본어의 '어' 발음은 역사적으로도 다른 모음으로 변화하여 발음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일번'이라는 발음이 일본어에서는 '이찌(치)방'으로 발음하는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번' 발음 대신에 '방(반)'발음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일본어의 '어' 발음이 없기에 다른 모음으로 바뀌는 현상이 실제 한국어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형성된, 일본어 방식의 표기 원리가 자리잡은 결과입니다. 역사적으로는 한국에서 일본으로 언어의 전래가 이루어졌다면 일제 강점기 이후로는 외국어가 일본어를 거쳐 우리말에 자리잡은 결과입니다. 또한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의 언어학 중심으로 외래어 표기법이 제정되면서 생긴 영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훈민정음을 활용한 "고제윤 글자"에서는 이러한 일본어의 영향을 극복하여 훈민정음의 원리로 발음 표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영어를 비롯한 대부분의 외국어가 일본을 거쳐서, 혹은 일본인 언어학자들의 원리를 적용하면서 '어' 발음이 '아'나 다른 모음으로 변화하는 것은 다음의 사례들에서 볼 수 있습니다.
1) '어' 발음이 '아' 발음으로
fiber - 화이바
center - 센타
meter - 메다
perm - 파마
running - 난닝구
dollar - 달라
ketchup - 케찹
,....
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일정한 원칙을 가지고 '어' 발음 자리가 '아' 발음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우리말에서는 그리고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에서는 중요한 모음인 '어' 발음이 일본어의 영향으로 '아' 발음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 관련 내용은 아래의 동영상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oVi1V7cR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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