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단위 줄임말인 PPM은 parts(부분, 분자의 값) per(~마다, 나누기) 그리고 Million(1백만)을 의미합니다. 일종의 분수식의 표현입니다. 굳이 번역하자면 "1백만 분의 얼마"인가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작은 분수의 값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자/분모의 분수식에서 분자라는 표현대신에 parts라고 했다고 볼 수 있으며, per는 나누기 그리고 분모의 값은 1백만에 해당합니다. 만약 3PPM이라면 3/1,000,000 에 해당합니다. '백만 분의 3'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언뜻 PPM단위가 영어로 표현되면 어려워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영어의 숫자 읽기 체계와 우리말의 숫자 읽기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위에서 예로든 3/1000000 을 우리는 '백만분의 3"이라고 읽습니다. 일반적인 기호나 글자 읽기와는 다른 순서로 읽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의 기호는 위에서 아래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는 원칙이 일반적입니다. 이에 비해서 우리가 학습하는 분수식은 일제강점기 이후로 분모를 먼저 읽고 분자를 나중에 읽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기호 읽기의 측면에서 순리를 거스르는 방법입니다.
원래의 우리말 표현이라면 "삼 나누기 일백만"으로 읽는 것이 합당할 것입니다. 분수를 아래에서 위로 읽는 것이 아니라 분자를 먼저 읽고 분모를 나중에 읽으며 그 사이에 나누기라는 말을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이해하면 PPM에서 P(parts 분자) P(per, 나누기), M(million)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대부분의 기호 읽기는 이 방법을 사용하고, 우리의 말에서도 충분히 그 의미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한자어 나눌분(分)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분모를 먼저 읽는 방법이 사용되면서 '백만분의 1'과 같은 숫자 읽기가 된 것입니다.
* 여기서는 세 개의 자음 겹침 대신 단수 형태인 part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세 개의 자음 겹칠 때의 표기는 본 블로그의 아래 글에서 보실 수 있으므로 생략합니다.
알파벳을 사용하는 영어에서는 가로 쓰기의 방법으로 음소를 배열합니다. part를 한글 가로 쓰기로 한다면 'ㅍ ㅏ ㄹ ㅌ'에 해당합니다. Part는 그 의미가 부분, 나뉘어진 것의 의미를 갖습니다. 이 발음은 현재의 한글로도 '팙'와 같은 발음으로 표현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팙'처럼 하나의 글자로 표기하는 방법은 훈민정음의 기본 원리입니다. 알파벳의 'ㅍ ㅏㄹ ㅌ'처럼 음소의 가로 쓰기를 하나의 모음을 가지므로 한 번의 호흡이고 하나의 글자로 그 소리 호흡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한글 키보드로도 충분히 '팙'가 입력되는 것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1) Part 발음과 '파토' 발음
Part를 발음하는 글자로 '팙'라고 쓴다면 훈민정음의 소리 원리에서 '팔'까지 발음하고 마지막 '티읕(ㅌ)'소리는 흘리듯이 약하게- 마치 미련이 남는 아련함-으로 마무리하는 방식입니다. 하나의 소리 호흡에 해당하며 자음이 겹치는 경우 소리를 내는 원리입니다. 현재의 한글에서는 '삶, 옳, 핥,....'등에서 두 개의 자음을 받침에 표기하는 원리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part발음의 원리는 일본어의 경우라면 달라집니다. 일본어에서는 Part발음의 경우 자음이 겹치는 소리를 표기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r과 같이 약한 소리는 제거해 버립니다. 그리고 마지막 t에 해당하는 소리는 '토, 투' 등으로 발음합니다. 그 결과로 일본어 발음에서는 '파토, 파투' 등으로 발음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흔히 어떠한 놀이나, 계약에서 '파토났다'라는 표현 역시 일제 강점기에 등장한 표현이라는 점과 part가 가진 분열, 쪼개짐, 나누어짐의 의미로 볼 때 영어 단어 part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파토났다'라는 표현의 등장 시기와 그 발음, 그리고 의미를 볼 때 그러하다는 주장입니다. 참고로 현재 국립국어원에서는 한자어 '파투'에서 유래한 발음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Per라는 단어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좀 더 흔하게 등장합니다. "시속 몇 킬로야?"에 해당하는 Km/hour를 'Kilometer per hour'로 읽습니다. 특이한 상황이지만 이 경우는 대부분 영어나 일반 기호의 순서처럼 위에서 아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습니다. Km/h 를 말로 표현하면 kilometer per hour가 되고 분자에 kilometer 그리고 나누기의 기호(/) per와 마지막 시간에 해당하는 hour의 순서로 읽는 것입니다.
좀 더 복잡하게 다루는 상황도 있습니다. 중학교 과학 시간에 대부분 속력 구하는 공식은 '시간분의 거리'로 암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원리 역시 분수식이며 분모를 먼저 읽고 분자를 나중에 읽는 원리입니다. 공식이라고 암기 시키면서 공부하고 있지만 사실 그 원리는 이미 '거리(kilometer) 나누기(per) 시간(hour)'에서 보듯이 왼쪽에서 오른쪽의 분수 읽기와 위에서 아래로 분수 읽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원리를 한 번 꼬아서 굳이 분모를 먼저 읽고 분자를 나중에 읽으면서 '속력 구하는 공식'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Million이라는 영어 단어는 그 어원으로 볼 때 'milli'에 on이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Milli라는 의미는 '1000'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일백만'과 1000은 어떤 연관이 있는가?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가만 들여다 보면 이는 영어에서 사용하는 단위 체계와 연관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Million은 '1000이 1000'개에 해당합니다. 1000이라는 숫자는 영어의 숫자 단위 체계이기도 합니다. 흔히 영어의 숫자 체계를 보면 3개의 단위로 나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456,780이라는 숫자에서 '콤마'로 표현한 부분, 즉 세 마디 마다 새로운 단위가 사용됩니다. 그리고 뒤에서 세 번째에 있는 콤마는 thousand를 의미하고 이 thousand가 세 개 단위 즉 1000개 단위로 증가하면 million이 되는 것입니다. 숫자의 세 개 단위 체계를 가진 영어에서는 Million이 이제 1000개가 된다면 billion(10억)이라는 단어로 표현됩니다.
기호는 그것이 글자 기호가 되었건 숫자 기호가 되었건 혹은 분수식으로 표현하건 같에 일정한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의 Part라는 발음에서 보듯이 알파벳은 음소의 가로 쓰기라는 단 하나의 기본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서 훈민정음의 글자 체계는 소리의 호흡을 기반으로 합니다. 단순히 음소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의 호흡에 맞추어서 글자를 표기하는 방법입니다. 하나의 소리 호흡의 완성을 위해서 받침 글자를 사용하는 원리입니다. '솅종엉젱훈민정음'처럼 표현한 글자에도 받침의 원리를 담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세종대왕은 이러한 받침 원리를 확장하여 자음이 겹치는 경우, 영어의 경우에는 part, mart, tart, chart에서 처럼 'rt'의 두개의 자음이 겹치는 상황에서도 하나의 호흡이라면 '팙 맕'처럼 표기하고 소리내는 원리를 창조해낸 것입니다.
훈민정음을 활용한 "고제윤 글자"로 외국어 학습은 아래의 링크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유료)
https://class101.net/ko/products/6892ed74e27247cf68a2668a
훈민정음 원리로 배우는 영어 발음 & 언어 이해 | Classmate610361o
훈민정음 원리로 영어 발음을 이해하고 교정하며, 발음 기호·문법·다른 언어까지 확장해 소리와 글자를 연결하는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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